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4개월여 만에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3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는 2.8% 오른 14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중가가 14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20일(140.10달러)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3조4440억달러로 불어나며, 마이크로소프트(MS·3조4410억달러)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1위에 다시 올랐다. 1월 24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뒤 MS·애플 등과 함께 1~3위권에서 등락했다.

글로벌 투자 분석 사이트 ‘구루포커스’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블랙웰의 생산량이 늘면서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했다. 이날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엔비디아의 매출 총이익률이 현재 61%에서 80%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블레인 커티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수준의 마진은 엔비디아의 강력한 가격 결정력과 시장 지위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엔비디아가 단순한 반도체 판매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공급자로 진화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