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자택에서 나오며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확장적 재정에 따라 원화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4일 내다봤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대선 결과와 관련한 코멘트를 통해 신속한 내각 구성과 확장적 재정 정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2017년 조기 대선과 달리 여당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모두 장악하면서 내각 구성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3분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4분기 2026년 본예산의 통과가 유력하다”고 했다. 이어 “두 예산 모두 경기 순환 둔화와 무역 역풍에 대응하는 확장적 재정 기조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기업 지배구조 전반에 걸친 개혁을 통해 한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Valuation·평가 가치)이 높아질 수 있고, 미국과의 무역 협상 재개에도 새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의 최종 기준금리를 2.25%로 유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한 차례 정도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 평균인 2.0%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정책 불확실성 완화, 확장 재정정책, 주식시장 친화 조처 등은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예외주의 완화에 따른 글로벌 균형 회복 흐름과도 맞물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