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087010)이 4일 장 초반 하한가를 기록했다. 펩트론은 생분해성 고분자로 약물의 효과 지속 시간을 늘리는 ‘스마트 데포’ 기술로 일라이릴리와 기술평가계약을 맺었으나, 최근 일라이릴리가 다른 기업과 신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펩트론 전경.

이날 오전 9시 23분 기준 펩트론은 전 거래일 대비 6만9000원(30.00%) 내린 16만100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펩트론의 급락은 주요 파트너사인 일라이릴리와의 협력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일라이릴리는 최근 스웨덴 바이오기업 카무루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카무루스는 심혈관, 대사질환 약물의 장기 치료제 기술을 이전한다.

투자업계에서는 펩트론과 카무루스의 기술 분야가 겹치는 만큼 현재 기술평가가 진행 중인 펩트론의 본계약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펩트론은 이번 계약이 자사의 계약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펩트론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당사와 릴리와의 장기 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성 평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공고하며, 순항 중임을 알린다”며 “릴리의 타사와 신규 계약은 당사 플랫폼인 스마트 데포의 분무건조 방식과는 다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