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YG엔터)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블랙핑크 컴백 및 기획상품(MD) 전략 변화, 신인 모멘텀(상승 여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YG엔터의 종가는 8만1000원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2분기 YG엔터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난 101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베이비몬스터 2차 공연 MD 품목의 매진 및 중국 팝업스토어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음반 발매 공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1분기 미인식 비용 약 13억원이 이연 반영되는 것 외에는 큰 변동 요인이 없어 실적 안정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하반기 블랙핑크, 베이비몬스터, 트레저 등 주요 아티스트 활동이 본격화하며 YG엔터가 실적 반등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핑크는 하반기 공연 일정이 공개되며 최대 모객 수 기준 시장 기대치인 180만명을 이미 상회했다. 대신증권은 내년 1분기 일정 및 앙코르 공연이 추가 발표되며 누적 모객 수는 예상치인 250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임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신보는 공연 일정 중 발매될 것으로, 예상 판매량 200만장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높여 잡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MD 사업을 향후 YG엔터의 실적 개선을 주도할 핵심 부문으로 짚었다. YG엔터는 작년까지 보수적으로 운영했던 MD 전략을 전환해 도시별 팝업스토어 운영, 품목 다변화, 라이트 팬층 대상 상품 확대 등 적극적인 전략을 구사 중이다. 특히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 시기에 맞춰 MD 전략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또 내년 신인 보이그룹, 2027년 신인 걸그룹의 데뷔가 예정돼 있어, 특정 아티스트 의존도에 따른 디스카운트 요인이 중장기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YG엔터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임 연구원은 “블랙핑크 컴백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와 신인 아티스트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했고, 현재까지 공개된 월드투어 규모는 이미 시장 기대치 이상”이라며 “향후 앙코르 공연 등 추가 일정 발표 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