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뉴스1

삼성전자(005930)만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 8%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8일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따르면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는 8.48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가(7.8홍콩달러)보다 8.22%(0.644홍콩달러) 올랐다. 함께 상장한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인버스는 7.35%(0.576홍콩달러) 내린 7.26홍콩달러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3.71%(2000원) 상승한 영향이다.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와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인버스는 스왑계약 합성형 방식을 사용해 삼성전자 보통주의 일일 주가 상승·하락률을 각각 2배로 추종한다. 삼성전자 주가만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아시아 최대 ETF 발행사로 꼽히는 CSOP자산운용은 이날 이 상품들을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CSOP자산운용은 미국, 유럽증시에 비해 홍콩증시 거래 시간이 한국과 큰 차이가 없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CSOP자산운용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투자자에게 레버리지 상품은 보다 높은 익스포저(Exposure·위험 노출)를 제공할 수 있고, 반면 인버스 상품은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헤지(Hedge·위험 회피)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했다.

CSOP자산운용은 또 “삼성전자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빽빽한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 최대 레버리지 한도 등의 장점이 있어 차액결제거래(CFD), 선물옵션, 마진거래(margin trading), 공매도 등과 비교해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와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인버스의 최소 거래 단위는 100주다. 연간 운용보수는 ETF 순자산가치(NAV)의 1.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