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옵틱스 사옥./ 필옵틱스 제공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전문기업 필옵틱스가 해외 글로벌 고객사에 TGV(Through Glass Via, 유리 관통 전극) 장비를 공급했다고 27일 밝혔다. 고객사는 비밀유지계약(NDA)에 따라 공개되지 않지만 유리기판 산업 내 핵심 글로벌 기업이라는 게 필옵틱스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공급을 통해 유리기판 시장 내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옵틱스는 최근 반도체 유리기판 공정 장비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필옵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싱귤레이션(Singulation) 장비를 글로벌 IDM(종합 반도체 기업) 고객사에 공급한 것에 이어 2분기(4~6월) TGV 장비를 공급해 유리기판 공정 장비 공급 이력을 누적하고 있다.

싱귤레이션은 유리기판을 칩 단위로 정밀하게 절단하는 공정이다. 유리가 들뜨거나 찢어지는 ‘세와레(SEWARE)’ 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절단하는 게 업계의 과제였으나 이를 고객사에 납품할 수준까지 기술력을 끌어올렸단 게 필옵틱스 설명이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2019년부터 내재화해온 유리기판 가공 기술이 최근 수주 및 출하 성과로 가시화되고 있다”며 “기존 고객사에 더해 올해 신규 고객사와의 협력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