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은 26일 반도체 소재 기업 솔브레인(357780)에 대해 삼성전자의 자연 감산이 계속되면서 낸드 사업의 웨이퍼 투입량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24만원으로 25%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솔브레인의 종가는 15만9300원이다.
올해 1분기 솔브레인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 22%씩 줄어든 2095억원, 360억원을 기록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당사 추정치(매출액 2222억원, 영업이익 475억원)를 모두 밑돈 이유는 삼성전자의 시안 1공장 낸드 전환 투자가 진행되며 자연 감산으로 인한 웨이퍼 투입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화학기계적연마(CMP) 슬러리 매출액이 직전 분기 172억원에서 139억원으로 19%나 급감했다.
LS증권은 삼성전자의 자연 감산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솔브레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보다 1% 줄어든 856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 감소한 1537억원으로 내다봤다.
차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시안 1공장 전환 이후 시안 2공장 전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솔브레인의 반도체 소재 가동률은 삼성전자의 자연 감산이 지속되면서 낸드 산업의 웨이퍼 투입량 회복이 어려운 탓에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 사업부 실적 또한 전방 수요 부진 여파에 매출액이 지난해 880억원에서 올해 648억원으로 26%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 연구원은 “낸드 산업의 실수요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솔브레인의 실적을 결정짓는 요소인 웨이퍼 투입량과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결정짓는 요소인 낸드 가격이 동반 상승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