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과 태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히 재확산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코로나 진단 키트와 백신 등 관련주가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바이오메드와 메디콕스가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휴마시스(26.6%), 엑세스바이오(20.64%), 진매트릭스(19.68%), 랩지노믹스(18.86%), 녹십자엠에스(16.32%) 등 코로나 관련주들이 전날 대비 두 자릿수 상승 마감했다. 더바이오메드는 전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로나 진단 키트 관련주 중 시가총액이 약 1조8000억원으로 가장 큰 씨젠도 이날 8.36% 상승 마감했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최근 4주간 30명이 코로나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성인 중증 환자 81명 가운데 40% 가까이 숨진 것이다.

중국도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4~10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 중 코로나 판정을 받은 비율이 16.2%로 3월 말(7.5%) 대비 2배 이상으로 올라갔다. 태국도 지난주 신규 확진자가 3만3030명으로 전주(1만6000명)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국내 코로나 관련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 종식을 선언한 2023년 5월 이후에도 늦은 봄부터 여름 사이와 겨울에 단기 급등한 뒤 주가가 급락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해외 증시에서도 백신 관련주인 화이자의 최근 5일 주가 상승 폭은 3.74%였고, 같은 기간 모더나(6.26%), 노바백스(18.5%), 아스트라제네카(4.46%) 등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