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어센트EP)가 색조화장품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을 인수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센트EP는 씨앤씨인터내셔널 지분 40%를 총 285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최대주주 배은철 회장 측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20%를 1400억원에 인수하고, 신주 1450억원어치를 발행해 사들이기로 했다.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선 어센트EP가 펀드를 만들어 신세계가 여기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펀드가 신설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씨앤씨인터내셔널을 인수하기로 했다.
어센트EP는 이미 지난 2023년 씨앤씨인터내셔널에 30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이미 탄탄한 네트워크를 맺고 있어, 이를 토대로 씨앤씨인터내셔널 고객사들의 해외 진출에 유의미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으로 배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30%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배 회장이 26.41%를, 배우자 최혜원씨와 딸 배수아 대표가 각각 19.81%씩 보유 중이다. 기존 경영진은 경영권 매각 이후에도 계속 회사에 남기로 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1997년 설립된 색조화장품 ODM 전문 업체다. 고객사는 국내외 로드샵, 고급 브랜드 등 100여곳이다. 매출의 30% 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2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4% 늘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87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