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지난 22일 정기 평가를 통해 롯데손해보험(000400)의 후순위사채 및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23일 밝혔다.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는 데다, 자본비율 관리 여력이 제한적인 점을 등급전망 하향 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신용등급은 각각 ‘A-’과 ‘BBB+’를 유지했다.
한신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제도 변화에 따라 보험 손익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퇴직연금 부문의 이자 부담 및 투자자산 손실 발생 등으로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동사의 최근 3개년 ROA(총자산수익률)는 0.77%로 업계 평균을 하회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험수익성은 제도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높은 편이고, 미래이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 또한 변동성이 높다”며 “퇴직연금 부문의 이자 부담이 지속되고, 금리 변동 및 대체투자 손실 인식 등으로 투자 부문의 이익창출력도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또 “작년 말 K-ICS 지급여력비율은 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125.8%로 업계 평균 대비 열위하다”며 “2024년 중 유동성프리미엄 축소 및 장기선도금리 인하로 지급여력금액이 감소하면서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전년 말 대비 약 49%포인트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장기선도금리 인하, 기본자본지급여력비율 규제 지표 도입 등 제도 강화가 예정된 가운데, 자본비율 관리 여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 수준위 열위한 자본적정성 및 수익 구조가 지속될 경우 신용도 하향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도 자본관리 부담을 이유로 지난 13일 롯데손보의 보험지급능력(IFRS)과 후순위사채,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