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물산(028260)이 최대 주주로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인적분할 소식에 주가가 오름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쪼개면서 기업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본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주식은 22일 오전 8시 36분 프리마켓(Pre-Market·오전 8~8시 50분)에서 14만8900원에 거래됐다. 전날 정규장 종가보다 주가가 7.12%(9900원) 올랐다. 삼성물산은 전날에도 주가가 11.74%(1만4600원) 뛰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적분할은 위탁개발생산(CDMO)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로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수평 지배하게 된다.

시장에선 이번 인적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 사업에 집중할 수 있고, 수주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신약 개발 관련 이해상충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또 바이오시밀러, 신약 개발 사업 관련 기업 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8조3000억원으로 삼성물산의 시가총액(23조6000억원)의 3배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