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총 운용자산이 400조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외 시장 문을 적극 두드리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4년 2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10만원 돌파를 기념해 미국 나스닥타워 전광판에 축하 이미지가 게재됐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현재 미래에셋운용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베트남·브라질·영국·인도·일본 등 16개 지역에서 총 403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이 중 약 45%인 181조원은 해외에서, 나머지 55%는 국내에서 운용한다.

미래에셋운용은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시작으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미국 글로벌엑스(Global X), 캐나다 호라이즌스(Horizons ETFs), 호주 스탁스팟(Stockspot) 등과 인수합병(M&A)을 통해 미래에셋운용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웠다.

2022년 말 250조원이던 미래에셋운용의 운용자산은 2023년 말 305조원, 2024년 말 378조원 등으로 꾸준히 불어났다.

특히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로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 추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미래에셋운용은 전 세계에서 총 212조원 규모의 ETF를 운용 중이다. 이는 200조원 규모인 국내 ETF 시장보다 큰 수준이자 글로벌 ETF 운용사 가운데서는 12위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ETF와 연금,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부동산 펀드 등 전(全)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운용은 국내 운용자산이 올해 들어서만 약 20조원 증가하며 222조원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회사 대표 브랜드인 TIGER ETF의 지난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총 7조8594억원이다. 이는 국내 ETF 전체 개인 누적 순매수(19조7600억원)의 40%다.

미래에셋운용은 앞으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혁신 상품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AI 법인 웰스스팟(Wealthspot),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탁스팟 등과 시너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환 미래에셋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대표는 “앞으로도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이며 투자자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