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통신 소프트웨어 기업 텔코웨어가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19일 공시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최대 주주인 금한태 텔코웨어 대표이사는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총 233만2438주(전체 발행 주식의 25.24%)를 주당 1만3000원에 공개 매수한다. 텔코웨어는 “통신 소프트웨어 업종은 외형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고, 신규 수익원 확보도 어려워 지속적인 주가 저평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부 소액 주주들로부터 공개 매수와 상장폐지 요청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텔코웨어는 자사주 비율이 44.11%(작년 사업보고서 기준)에 달해 국내 상장사 중 넷째로 높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소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업계 일각에선 이번 결정이 보유 자사주 소각 등을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제 대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텔코웨어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오랜 기간 고민해 온 것”이라며 “상법 개정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대주주의 공개 매수 소식에 이날 텔코웨어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27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