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20일 실리콘투(257720)에 대해 견조한 성장 여력을 기반으로 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실리콘투의 종가는 3만6900원이다.
실리콘투는 올해 1분기(1~3월) 연결 기준 매출액 2500억원, 영업이익 47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 62%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관세로 인한 돌발상황에서 실리콘투가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경쟁 우위를 점했다고 분석했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과 이후 미국향 물량 공급이 순간적으로 주춤해진 경쟁자들과 달리 관세 부과 전 미국에 재고를 확보해놓은 실리콘투는 즉각적인 단가 인상 없이도 영업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해 대형 리테일러 등의 고객사들이 실리콘투를 더욱 선호하게 됐다”면서 “타 거래처를 이용하던 브랜드들, 직접 진출하던 브랜드들이 다시 회사를 찾기 시작했다”고 했다.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단 점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유럽과 중동은 미국 대비 매우 파편화된 시장이기 때문에 브랜드 입장에서 유럽 국가별 중요성은 미국보다 훨씬 작다”면서 “브랜드의 진출 우선순위 상, 실리콘투를 통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통 공룡이 진입해 공급가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도 낮아 회사의 경쟁우위가 지속될 시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