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6일 빙그레(005180)에 대해 코코아, 커피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통상임금 적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을 결정할 주요 요인은 성수기 날씨가 될 전망이다. 목표 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8.3% 낮추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초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해 원가 부담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면서도 “매 분기 통상임금 반영을 고려하면 원가율 개선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빙그레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085억원, 영업이익은 1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5% 상승, 36.1% 하락한 수치다.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문별로는 냉장 부문에서 1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냉장류 분기 매출 감소 폭이 5%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냉동류는 14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같은 기간 14.2% 상승했다.
법인별로는 미국 법인이 빙과 판매 증가로 매출 2010억원, 순손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은 마케팅 축소로 매출은 83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순손익은 6억원으로 개선됐다. 반면 베트남에서는 프로모션 확대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순손익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