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의 모습. /뉴스1

국민연금이 미국 증시가 조정을 겪는 동안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를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올해 1분기 말 미국 주식 투자 규모는 1040억달러(약 147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말 1056억달러(약 150조원)보다 다소 줄어든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1분기 동안 총 412개 종목을 더 사들이고, 115개 종목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1분기 순매수액 1위는 애플이었다. 국민연금은 애플 주식 150만55주(3억3300만달러)를 추가로 사들였다.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비율은 6%가 넘는다.

뒤이어 국민연금은 마이크로소프트(MS)를 54만7254주(2억500만달러), 엔비디아를 165만1228주(1억7900만달러) 순매수했다. 이 밖에도 아마존(1억6700만달러), 메타(1억200만달러), 알파벳 A·C클래스(구글·9700만달러), 테슬라(4500만달러) 등 M7 전 종목을 모두 사들였다.

국민연금은 또 주가 낙폭이 컸던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를 26만2410주(2200만달러) 순매수했다. 넷플릭스도 국민연금의 투자 목록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이 기술주 투자만 한 것은 아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보유 비율은 지난해 말 0.98%에서 1.22%로 늘렸다. 가상 자산 관련 주인 스트래티지 주식도 더 사들였고, 로빈후드마켓츠 등도 포트폴리오에 처음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