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논란에 휩싸인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475560) 투자자들이 평균 30%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뉴스1

14일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투자자 5846명의 매수 평균 단가는 3만7513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종가(2만7100원) 기준 평균 손실률은 27.76%로 나타났다.

주가가 2만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내려온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른바 ‘물타기(추가 매수로 평균 매입가를 낮추는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는 더본코리아 상장 첫 달인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459억9793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이후 이달까지 연속으로 매달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234억 4044만원이나 사들였다.

그러나 더본코리아 주가는 연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공식품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 미달, 빽다방 등 일부 브랜드 제품의 원산지 허위 광고, 감귤 맥주 함량 미달, 농지법 위반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특히 지난 3월 28일 이후로 단 한 번도 3만 원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더본코리아 개인투자자들이 상장 주관사의 무리한 상장 추진 과정과 과도하게 부풀려진 기업가치로 인해 상당한 투자 손실을 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상장 전부터 우려하던 오너리스크가 본격화했으며, 사업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은 전날 ‘상장 주관사만 웃었다, 개투(개인투자자)만 남겨진 더본코리아 기업공개(IPO)의 민낯’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주가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적정 주가는 전날 종가(2만7100원) 대비 29.89% 하락한 1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상장 전부터 프랜차이즈 업종의 구조적 한계와 기존 프랜차이즈 상장사의 잇따른 상장폐지 사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종원이라는 개인 브랜드 가치에 지나치게 의존한 고평가 상장이 이뤄졌다”면서 “주주들 역시 잘못된 상장 과정과 과도하게 부풀려진 기업가치로 인해 상당한 투자 손실을 입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