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핀란드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K9 자주포를 추가로 구매하려는 것과 관련해 “주변 북·동유럽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핀란드 국방부는 우리 군의 K9 자주포 38문을 중고 구매하는 결정을 최근 승인했다. 장비와 예비 부품을 포함해 계약 규모는 1억3400만유로(약 2200억원)다.
핀란드는 2017년 K9 자주포 48문을 구매한 뒤 이후 옵션행사로 2021년과 2023년 5문씩을 추가로 샀다. 올해 38문까지 총 96문을 전력화하게 된다.
최 연구원은 “핀란드가 K9 자주포 신품을 가져가지 않는 것이 아쉬울 수 있으나, 운용 국가와 해외 운용 규모가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군의 자주포 대수가 줄면 그만큼 메워야 한다”며 “수출 이익에 비해 내수가 아쉬울 수 있지만, 후속 군수지원 사업이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이 높은 이익률을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또 K9 자주포 판매로 155㎜ 탄을 소요하는 무기체계가 많아지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장약 수요도 많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짚었다.
K9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 40㎞, 최고 시속 67㎞, 전개 시간 30초 이내 등의 성능을 보유한 국내 대표 무기체계다. 현재 전 세계 자주포 시장을 과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