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R켄달스퀘어리츠의 수도권 물류센터 건물.

상장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인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가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 소식에 12일 장 초반 약세다.

ESR켄달스퀘어리츠 주식은 이날 오전 9시 12분 코스피시장에서 4665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3.72%(180원) 내렸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신주를 1주당 4575원에 발행해 1500억원을 조달하는 내용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유상증자 대금으로 천안물류센터를 기초 자산으로 편입하고, 회전신용편의 대출(RCF)도 상환한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이번 유상증자로 주식 수가 기존 대비 15%가량 늘어난다. 적지 않은 양이지만, 지난해 1조원 안팎의 유상증자가 잇따르며 리츠 시장이 침체했던 것과 비교하면 신중한 규모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경자 삼성증권 대체투자팀장은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주식 수 증가에도 반기당 137~138원의 배당 예상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2년부터 높아진 금리에서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주당배당금(DPS)이 오히려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했다.

이 팀장은 또 “물류센터 시장이 과거 공급 과잉과 금리 급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면서도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임차인의 50% 이상이 쿠팡으로 안정적이라는 점 등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