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신임 시장감시위원장으로 김홍식 전 국민의힘 수석전문위원을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4시 제2차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홍식 전 위원을 시장감시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임 시장감시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12일부터 2028년 5월 11일까지 3년이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주가조작과 불공정거래를 감시 및 조사하면서 필요시 관련 내용을 금융당국에 통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달 18일 거래소는 공석이던 시장감시위원장 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사회를 열고 김홍식 전 위원을 시장감시위원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전임자인 김근익 위원장의 임기는 올해 1월 만료됐다.
1970년생인 김홍식 신임 위원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공직에는 행정공시 37회로 입문했다.
이후 그는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금융위원회 금융안정지원단장을 거쳤고, 윤석열 정부 초반이던 지난 2022년부터는 국무조정실 재정금융정책관을 담당했다. 지난해에는 국민의힘 수석전문위원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김홍식 신임 위원장이 윤 정부 출신 인사이면서 특정 정당에 소속돼 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알박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거래소의 시장질서 감시 핵심 책임자에 윤석열 정부 출신이자 특정 정당 소속 인물을 기용하는 것은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