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정체하거나 하락하는 기간은 길고, 상승하는 기간은 굉장히 짧습니다. 그러니 배당성장주처럼 안전마진이 있고 정말 가치 있는 곳에 투자해야죠.”

배당성장주 투자로 1억원의 시드머니를 20억원으로 불린 투자자 현영준씨가 이 같이 말했다. 현씨는 2015년, 우연히 1억원의 시드머니에서 460만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을 계기로 배당주 투자에 눈을 떴다.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배당주에 집중투자한 결과 최근 10년 사이 1억원의 시드머니를 20억원으로 불렸다. 작년엔 배당금으로만 1억5000만원의 배당금(세전)을 받았다.

현씨는 9일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에 공개된 영상에서 투자 성향별 배당성장주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지난달 공개된 ‘배당주 투자 노하우’에 이은 두 번째 영상이다.

◇안정형 투자자라면 ‘고배당 저성장주’

투자 위험 회피 성향의 투자자들에게는 ‘고배당 저성장주’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현씨는 “고배당 저성장주란 현재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5~8%, 앞으로의 성장성은 3~7% 정도인 배당주를 뜻한다”며 관련 종목으로 현대차 우선주, 기아,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화이자, 한국앤컴퍼니, 리얼티인컴, LG 우선주, HL홀딩스, 오리온홀딩스, CJ 우선주 등을 꼽았다.

배당성장주 투자의 성과는 어떨까. 그는 현재 배당수익률 5%, 앞으로의 연평균 성장률 7%인 고배당 저성장주에 매년 1500만원씩 투자했다고 가정했다. 주가는 그대로이고 배당금을 전액 재투자하는 경우 투자 1년차에는 배당금이 75만원, 2년차에는 160만원으로 늘어 15년차에는 총 시드머니 4억3900만원에 배당금 5600만원에 이르게 된다. 현씨는 “이처럼 매년 1500만원을 배당성장주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15년차에 5000만원이 넘는 배당금이 발생한다”며 “20년까지 지속하면 총 배당금은 1억7700만원으로 뛴다”고 강조했다.

◇매수·매도 타이밍 잡는 법

한편 장기적인 배당성장주 투자에선 리밸런싱도 중요하다. 현씨는 크게 네 가지로 상황을 나눠 리밸런싱 타이밍을 잡았다. 예컨대 매수한 배당성장주의 배당이나 성장성은 그대로인데 주가만 크게 상승했을 때에는 해당 주식을 매도하고 배당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배당성장주로 비중을 이동시켰다.

두 번째는 매수한 배당성장주 주가는 그대로인데 배당 수익이나 성장성은 오히려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씨는 “중장기적인 배당 수익이 낮아지는 나쁜 상황”이라며 “이걸 매도하고 다른 성장주로 갈아탄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보유하고 있지 않은 배당성장주의 예상 성장성이나 배당은 그대로인데 주가만 급격하게 하락한 상황이다. 이때 그 주식의 투자 매력도는 훨씬 높아진다. 따라서 투자하고 있는 배당성장주를 매도하고 중장기적으로 배당 수익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그 배당성장주를 매수한다. 현씨는 “마지막으로 주가가 상승한만큼 실적과 배당도 같이 상승한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보유한다”고 했다.

이밖에 배당 수익률은 2%로 이하로 낮지만 연 평균 성장률은 10~30% 이상인 저배당 고성장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사회초년생·10년차·20년차 등 생애주기에 따라 어떤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볼 수 있는지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현영준 작가의 강연을 영상으로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z1jRrv9YK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