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상화폐 관련 종목이 9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하며 매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날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회복한 영향도 있다.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연합뉴스 제공

한화투자증권(003530) 주식은 9일 오전 9시 3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3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주가가 70원(1.97%) 올랐다. 한화투자증권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 보유하고 있어 가상화폐 관련 종목으로 꼽힌다.

관련주로 묶이는 컴투스홀딩스(063080)(7.09%)와 우리기술투자(041190)(5.64%) 주가 또한 오름세다. 컴투스홀딩스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을,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간밤 영국과 무역협정에 합의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억4400만원대로 오르자 관련 종목 주가가 함께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34% 오른 1억445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전날 이재명 후보의 발언도 매수세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8일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시장에 빨리 진출해야 하고, 불안하지 않게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시장을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