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마련했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통제 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 업종이 강세다.
삼성전자(005930) 주식은 8일 오전 9시 11분 코스피시장에서 5만5350원에 거래됐다. 주가가 전날보다 1.37%(750원) 올랐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 주가도 2.15%(4100원) 상승한 19만49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업종으로 분류되는 미코(059090), 이오테크닉스(039030), 와이씨켐(112290), 퀄리타스반도체(432720), 미래반도체(254490), 유니테스트(086390) 등도 4% 안팎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7일(현지시각) “바이든 정부의 AI 규칙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관료적이며 미국의 혁신을 방해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훨씬 단순한 규정으로 대체, 미국 혁신을 촉진하고 AI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취재진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을 앞둔 상황에서 일부 중동 국가들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해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발표에 밤사이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3.1%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반영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7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