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뉴스1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대표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항공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003490) 주식은 7일 오전 9시 27분 코스피시장에서 2만250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7.14%(1500원) 상승했다. 같은 시각 아시아나항공(020560) 주가도 3.81%(360원) 오른 9810원을 나타냈다.

저비용 항공사(LCC) 등도 일제히 강세다. 에어부산(298690)은 주가 상승률이 8%대를 기록 중이고, 진에어(272450)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 등도 3~5%가량 주가가 오름세다. 환율과 국제 유가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8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항공기 리스비 등을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 항공사 입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면 비용 부담이 준다. 해외여행 수요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항공사 비용에서 큰 축을 차지하는 국제 유가도 약세다. 밤사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59.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3.43%(1.96달러) 뛰었지만 여전히 60달러 선을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