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 전문기업 해성디에스(195870)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최종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BNK투자증권은 해성디에스에 대해 목표 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해성디에스의 종가는 2만2200원이다.
올해 1분기 해성디에스는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137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8% 급감한 4억원이었다. 각각 증권사 평균 전망치 대비 7%, 96%씩 밑돌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장용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테스트(OSAT) 고객 수요는 양호했음에도 종합반도체기업(IDM) 수요 감소가 훨씬 컸고, 패키지 매출은 메모리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2%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는 전략 고객향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패키지 공급이 재개되고, 북미 신규 고객향으로 리드프레임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은 내년에 일어날 것으로 보았다. 그는 “낮아진 실적 전망에도 현재 주가 과매도 상태”라며 “실적 흐름 방향성에 변화가 올 때까지 긴 호흡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DB증권 역시 해성디에스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낮춰잡았다. DB증권은 올해 2분기 해성디에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3.2%, 63.7%씩 감소한 1485억원, 65억원으로 추정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패키지기판 믹스가 약화하며 두 자릿수 수익성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연내 두 자릿수 수익성을 다시 보이긴 힘들어 보이고, 긴 호흡으로의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해성디에스에 대한 목표 주가를 각각 3만3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3만4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투자 의견 또한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