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까지 내려오자 항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7.86% 오른 2만2650원에 마감했다. 에어부산은 7.09% 급등했고, 진에어와 제주항공도 각각 6.92%, 4.58% 오르는 등 항공주가 동반 상승했다.
이는 환율과 유가 영향으로 보인다. 항공사는 리스비와 유류비 등 달러로 지불하는 비용이 많아 원화 환율 하락은 항공주에 호재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달 한때 달러당 1500원 선을 위협하던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7일 1398원까지 하락(가치 상승)해 마감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 진전으로 나타난 위안화 강세가 아시아 통화의 동반 절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가 최근 배럴당 50달러대로 내려온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7.13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다음 달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합의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