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선 이른바 ‘김문수 테마주’는 큰 폭의 상승세를, ‘한덕수 테마주’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평화홀딩스 주가는 가격 제한폭(30%)까지 오른 5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평화홀딩스는 이 회사의 김종석 회장이 김 후보와 같은 경주 김씨인 데다 계열사 공장이 김 후보의 고향인 경북 영천에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평화홀딩스 이외에 김문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평화산업과 대영포장도 같은 시간 전 거래일보다 각각 17.15%, 12.75% 급등 마감했다. 평화산업은 평화홀딩스의 계열사라서, 대영포장은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예정 부지 인근에 사업장이 있다는 이유로 김문수 테마주로 묶였다.

반면 한덕수 무소속 후보 테마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일정실업이 전 거래일보다 16.95% 급락한 것을 비롯해 아이스크림에듀(-12.01%), 티와이홀딩스(-10.56%), 시공테크(-9.67%)도 급락했다. 일정실업은 이 회사 고동수 부회장이 과거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한 후보와 함께 활동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시공테크 공동대표가 과거 한 후보와 함께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시공테크의 자회사라서, 티와이홀딩스는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과 최금락 태영건설 대표이사가 한 후보와 학연으로 얽혀 있다는 이유에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테마주도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 후보가 청소년 시절 비상장 계열사인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인 오리엔트바이오는 상한가를, 같은 계열사인 오리엔트정공도 24.44% 급등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무상 교복 정책과 관련해 테마주로 묶인 형지I&C와 형지글로벌도 각각 13.98%, 11.6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