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선 이른바 ‘김문수 테마주’는 큰 폭의 상승세를, ‘한덕수 테마주’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평화홀딩스 주가는 가격 제한폭(30%)까지 오른 5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평화홀딩스는 이 회사의 김종석 회장이 김 후보와 같은 경주 김씨인 데다 계열사 공장이 김 후보의 고향인 경북 영천에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평화홀딩스 이외에 김문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평화산업과 대영포장도 같은 시간 전 거래일보다 각각 17.15%, 12.75% 급등 마감했다. 평화산업은 평화홀딩스의 계열사라서, 대영포장은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예정 부지 인근에 사업장이 있다는 이유로 김문수 테마주로 묶였다.
반면 한덕수 무소속 후보 테마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일정실업이 전 거래일보다 16.95% 급락한 것을 비롯해 아이스크림에듀(-12.01%), 티와이홀딩스(-10.56%), 시공테크(-9.67%)도 급락했다. 일정실업은 이 회사 고동수 부회장이 과거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한 후보와 함께 활동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시공테크 공동대표가 과거 한 후보와 함께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시공테크의 자회사라서, 티와이홀딩스는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과 최금락 태영건설 대표이사가 한 후보와 학연으로 얽혀 있다는 이유에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테마주도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 후보가 청소년 시절 비상장 계열사인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인 오리엔트바이오는 상한가를, 같은 계열사인 오리엔트정공도 24.44% 급등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무상 교복 정책과 관련해 테마주로 묶인 형지I&C와 형지글로벌도 각각 13.98%, 11.6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