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071050) 산하 한국투자증권이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낸다. 골드만삭스운용은 골드만삭스의 자산운용 계열사로 올해 3월 말 기준 총 3조1700억달러(약 4468조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존 월드론(John E. Waldron)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렸다. 양해각서에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펀드 소싱 ▲골드만삭스 마켓 업데이트 및 자료 공유 ▲골드만삭스와 한국투자증권 직원 간의 지식 교류 등의 전략적 협력 내용이 담겼다.
한국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펀드를 국내에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 앞으로 국내 고객에게 글로벌 금융상품과 대체 금융상품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투자전략그룹의 시장 전망 자료를 활용한 리서치 자료를 투자자와 공유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와 협업하면서 성과를 내왔다. 지난해 ‘한국투자 글로벌 월지급식 골드만삭스 BDC 일반사모펀드’를 268억원 규모로 모집했고, 올해 4월 말에는 골드만삭스 공모 펀드에 50% 이상 투자해 예상 배당률 연 7.5% 수준의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상품인 ‘한국투자 Global Strategic 멀티인컴 펀드’를 출시했다. 한국투자 Global Strategic 멀티인컴 펀드는 설정 일주일 만에 약 1700억원어치가 팔렸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골드만삭스와의 협력은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K금융의 글로벌 기준을 새롭게 세우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금융상품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고객 자산 성장을 지원하고, 한국에서 가장 글로벌화된 아시아 No.1 투자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