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미국 주식 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톱3 종목으로 올라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팔란티어) 주가가 실적 발표 후 급락했다. 증권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투자자의 기대치는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팔란티어 주식은 123.77달러로 정규장을 마쳤다. 장 마감 후 올해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하자 애프터 마켓에선 9.25%(11.45달러) 내린 112.3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팔란티어의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올해 1분기 매출 8억8385만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2100만달러 넘게 웃돌았다. 올해 2분기 매출 예상치도 9억3400만~9억3800만달러로 제시해 시장 전망치 8억9900만달러보다 높았다. 다만 투자자의 기대치를 충족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팔란티어 주가가 최근 급등했던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팔란티어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보편·상호 관세 유예를 발표하면서 지난 8일 77.32달러에서 이날 정규장 종가 123.77달러까지 60% 넘게 뛰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최근 1개월(4월 6일~5월 5일) 동안 팔란티어 주식 8070만달러(약 1100억원)어치를 순매수 결제했다. 지난 2일 보관 금액 규모 기준 팔란티어는 테슬라, 엔비디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처음으로 애플을 제쳤다.
주가 급락에도 팔란티어 투자자 다수가 평가이익 구간에 들어 있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와 연동한 팔란티어 주주 4만6265명의 평균 수익률은 47.58%다. 투자자의 60%가량이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