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주총회에서 최대 주주의 제안이 급증했다. 경영권 분쟁에 최대 주주가 주주 제안으로 행동하는 게 늘었기 때문이다.
28일 한화투자증권이 2023~2025년 주주총회에 나온 주주 제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주 제안이 있던 기업은 2023년 73사, 작년 68사, 올해 4월 현재 59사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주 제안 안건은 2023년 189건, 작년 192건, 올해 142건이었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올해 주총이 남아 있어 연간으로 소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유형별로는 2023~2024년에는 이사 선임 안건이, 올해는 정관 변경 안건이 가장 많았다. 그런데 지난해 주주 제안 중 이사 해임 안건이 8.3%로 다른 해보다 많았다. 엄 연구원은 “지난해 적대적 기업 인수 시도나 경영권 분쟁이 있는 기업이 많아 이사 해임 안건이 많았다”고 했다.
올해 주목할 만한 변화는 제안자 구성이다. 3년 동안 소액 주주 제안이 여전히 주를 이루었지만, 올해는 최대 주주가 제안한 안건 비율이 36.5%에 달했다. 엄 연구원은 “고려아연, 티웨이항공 등에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최대 주주 측 제안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