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27일 LG전자에 대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거시 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이 점차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 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20% 하향 조정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기준 매출액 17조91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 분기 한자리 초중반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쟁 심화와 물류비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하며 수익성 정체 상태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LG전자의 별도 매출액은 17조6400억원으로 외형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도 7304억원으로 예상되며 현재 시장 기대치인 9000억원 부근을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소비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양호한 수익성을 지키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상호관세 부과 등 거시 환경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으며 점차 그 영향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 현지 공장 생산, 지역 다변화로 관세 영향을 줄이고 일부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소비자 판매가 인상도 고려 중이나 이는 결국 최종 수요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며 “올해 연결 매출,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 22%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 주가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