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직접금융을 통해 140조6467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5조5005억원(약 4%) 감소한 수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기업이 주식이나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21조8168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1898억원(22.1%)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직접금융은 회사가 직접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주식은 주로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채권은 회사채, 단기사채, 기업어음(CP) 등이 있다.
지난달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4690억원으로, 전월 대비 4432억원(5.8%) 늘었다.
주식 발행 증가는 유상증자가 이끌었다. 지난달 유상증자 건수는 6건, 조달 규모는 3002억원으로 전월 대비 624억원(26.3%) 늘었다. 현대차증권(001500)이 1620억원,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이 1112억원 등 시설자금과 운용자금 목적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늘어난 결과다.
반면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은 1689억원으로 전월 대비 366억원(17.8%) 감소했다. 기업공개 건수 자체가 감소하고, 중소형 기업 중심으로 이뤄진 탓이다.
일반회사채는 지난달 4조2020억원 발행돼 전월 대비 6조5680억원(61%) 감소했다.
금감원은 “기업들이 지난 2월 운영자금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운영자금 목적 발행 비중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운영자금 목적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한 달 사이 2조8238억원에서 3450억원으로 급감했다.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도 7조7342억원에서 3조8570억원으로 감소했다.
금융채는 15조2259억원 발행돼 이 기간 6420억원(4%) 감소했다. 총 회사채 잔액은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해 지난달 기준 704조6800억원이다.
CP와 단기사채는 지난달 118조8299억원 발행돼 전월 대비해 6893억원(0.6%) 증가했다. 이 기간 CP는 6조5133억원, 단기사채는 7조2025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