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2일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하반기 밀양2공장 가동으로 생산 능력(CAPA)이 확대돼 해외 성장세가 다시금 강화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90만원에서 33% 오른 1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삼양식품의 종가는 95만7000원이다.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삼양식품 제품./연합뉴스 제공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7월 밀양2공장 가동으로 생산 능력(CAPA)이 기존 18억개에서 25억개로 확대될 것”이라며 “초기 가동률 50% 가동 시 생산 금액 기준 1000억원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여전히 초과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과 채널 확대를 통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현지 입맛을 고려한 신제품을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대신증권은 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1~3월) 연결 기준 매출액 4863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28% 늘어난 값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한다.

정 연구원은 “견조한 해외 수요에 비해 제한적인 생산 CAPA로 단가가 높은 해외 지역에 집중해 왔다”며 “공장 증설 이후 구조적인 성장 구간에 재진입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음식료 업종 내에서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관세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국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관세 위험에 노출된 것은 맞으나 미국 법인의 공급 단가 조정을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우호적인 환율, 가격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관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