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네이버(NAVER(035420))가 컬리와 전략적 업무 제휴로 네이버스토어의 약점이던 신선식품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며 목표 주가는 2만8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컬리가 네이버 플러스스토어에 입점한다면 새벽 배송이 가능한 신선식품 확대, 컬리의 콜드체인 등 물류 인프라 이용 가능성, 멤버십 제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컬리와 사업별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컬리는 쿠팡에 이어 신선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에서 2위에 올라 있다. 컬리는 풀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춰 주 7일 배송, 새벽 배송과 하루 배송이 가능하다.

두 기업의 제휴로 네이버는 취약점으로 꼽혔던 신선식품 새벽 배송을 강화하고, 컬리 멤버십(월 1900원) 가입 없이 네이버 멤버십만으로 컬리 상품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의 30~50대의 여성 트래픽이 활발해지고, 컬리는 유통 경로와 사용자층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네이버의 쇼핑 총 거래대금(GMV)은 50조3000억원으로 컬리와의 제휴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컬리의 GMV가 3조1000억원으로, 네이버 쇼핑의 수수료율 3~4%를 고려했을 때 단기간 유의미한 실적 기여는 없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네이버의 신선식품 새벽 배송 상품군 강화와 프로모션을 통해 유입되는 트래픽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커머스 사업의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