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프리마켓(Pre-Market·오전 8~8시 50분)에서 미래에셋증권(006800)의 주문 지연 오류가 발생한 것과 관련, 시스템 문제가 아닌 직원 실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미래에셋증권의 트레이딩 시스템(HTS·MTS) 오류로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 거래가 오전 8시부터 약 10분 동안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10여분 뒤부터 신규 주문은 정상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으나, 일부 미체결 수량의 정정·취소가 되지 않아 투자자 불만이 폭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사고 발생 6시간 후인 오후 2시쯤 “프리마켓 시간대 지연된 주문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공지했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4일 대체거래소 출범에 맞춰 선보인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시장에선 이번 사고가 인재(人災)라는 말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내부 상황에 정통한 IT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에서 아침에 실수로 SOR 초기화를 수행하지 않았고, 이 상태에서 거래소와 연결되는 시스템에 접속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뒤늦게 SOR을 초기화했는데 거래소 연결 시스템을 함께 초기화하지 않아 주문이 멈췄고, 다시 두 시스템을 동일하게 맞췄으나 그 이전에 들어간 주문 정보가 사라지는 바람에 이를 복구하기 전까지 해당 고객들이 장기간 주문을 넣지 못했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대체거래소가 출범한 지난달 4일에도 주문 체결 조회가 지연되는 문제가 나타난 바 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사고가 직원 실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재 오류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며 “직원 실수는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