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17일 세아제강에 대해 국내 건설 및 플랜트 수요 부진에 따른 내수 판매량 축소와 일부 수출 물량의 선적 지연으로 외형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향 강관 수출 물량은 유지되는 중이고, 현지 가격 상승분이 관세 부과 영향을 상쇄하는 만큼 에너지 강관의 수익성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21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세아제강의 종가는 18만6700원이다.
상상인증권은 세아제강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271억원, 영업이익은 3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매출액 4708억원, 영업이익 336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 현지 OCTG(유정관) 업계의 반발을 고려하면 국내 강관 업계는 당분간 수출 물량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유가가 하락해 OCTG 수요에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속적인 유정 투자 확대를 위해 개발 업체들의 이익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경기침체 우려 및 불확실성 해소, 이란·베네수엘라 원유 제재 등이 향후 유가와 리그 수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본다”며 “따라서 미국 OCTG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