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과 중국에서 금융감독당국 수장들과 만나 자본시장 선진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금융시장 동향 및 안정성 관리 방안 등을 의논했다.
금감원은 이 원장이 지난 14~15일 해외 출장에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와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FRA),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를 만났다고 17일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14일 줄리아 룽 SFC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양국의 자본시장 감독 현안을 공유했다. 주요 주제는 국내 공매도 규제 개선과 재개 현황, 홍콩의 공매도 제도, 시장 변동성 모니터링 등이다.
룽 CEO는 최근 국내에서 재개한 공매도와 관련해 홍콩에 거점을 둔 금융기업이 한국 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이 원장은 SFC가 불법 공매도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IB) 대상 조사에 협조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다음 날인 15일 만난 우 칭 CSRC 주석과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관련해 협력 가능성을 마련했다. 중국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시장 진입·퇴출 요건 강화, 거래 모니터링 강화, 배당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한국도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밸류업 지원, 대체거래소 도입으로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는 등 자본시장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 원장은 이후에도 샤오 유앤치 NFRA 부국장을 만나 금융시장 변동성 상승으로 인한 시장 위험성 관리 방안을 비롯한 정책을 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