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씨피의 분리막 제조 공정. /더블유씨피 제공

DB증권은 17일 더블유씨피에 대해 단일 고객사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중국 소재 기업 배제 흐름에서 다소 수혜가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 주가는 기존 2만4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더블유씨피의 종가는 7410원이다.

안희수 DB증권 연구원은 “더블유씨피의 분리막 가동률은 삼성SDI의 헝가리 고장 가동률과 거의 동행하는데, 20~30%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분기별 감가상각비 약 130억원, 매출 원가의 약 20%에 달하며 고정비 비중이 크고, 미국 OEM 고객사 테스트 비용 지출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DB증권은 더블유씨피의 올해 매출액 1606억원, 영업적자 11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기존 6개 라인의 가동률은 하반기 유럽 업황 회복 및 ESS 성수기 진입과 함께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공법 적용 기준 국내 7~8 라인은 내년부터 순차적 가동을 기대하는데, 복수의 북미 OEM사 및 국내 셀 사 신규 폼팩터 향, 일본 셀 사 북미향 물량 수주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어려워진 업황과 경쟁 환경을 고려해 멀티플을 50% 할인 적용해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소재 기업들 중 가장 저평가 받고 있으며, 장치 산업 특성상 가동률 회복 시 이익률 회복 폭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