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11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관세로 인한 충격이 2분기(4~6월)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 주가를 29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전일 현대차 종가는 18만7000원이다.

현대차 로고. /현대차 제공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됐다”며 “수입차에 25% 관세가 적용됐고, 핵심 부품에도 별도의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쟁사들이 당장은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당장의 관세 부담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짊어지고 가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 브랜드와 제네시스의 미국 내 신차 가격은 각각 3만7000달러, 6만5000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된 물량은 현대차 약 55만대, 제네시스 약 5만대로, 산술적으로 최대 연간 8조8000억원의 관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 하방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7%대의 배당수익률과 상반기 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만들어 줄 주가 하방 지지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박 연구원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중심의 로보틱스 내재화, GM·웨이모와의 협력, SDV 전환 등 신사업을 통해 주가 재평가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