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무·저해지 보험의 보험료가 최대 33%가량 올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무·저해지 보험료를 인상했다. 무·저해지 보험은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는 기간 중 해지해도 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상품이다. 대신 일반 보험보다 보험료가 10~40%가량 저렴하다.

금융 당국은 작년에 보험사들이 해지율을 높게 설정해 실적을 부풀렸다고 보고 예정 해지율을 낮추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이에 보험료가 오르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해지율을 낙관적으로 가정한 보험사일수록 보험료 인상 부담이 커졌다”고 했다.

3대 진단비, 상해·질병 수술비 등 주요 담보가 포함된 간편심사보험 2종은 대표 가입 연령인 50~60대 남성의 경우 보험료가 현대해상은 전월 대비 평균 7.8%, 삼성화재는 6.3%, KB손해보험은 5%, DB손보는 4.1%가량 올랐다. 40대 남성 기준 통합보험의 경우 KB손보가 전월 대비 32.7% 올랐고, 삼성화재(16.9%), DB손보(16%) 등도 크게 올랐다. 어린이보험은 남아 10세 기준 인상률이 삼성화재(27.9%), DB손보(27.7%), KB손보(25%)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