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주식 주문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키움증권이 오는 주말 동안 모든 서비스를 중단하고 시스템 전면 재점검에 나선다. 키움증권은 이번 조치가 시스템 불안정성에 대한 고객 불만과 신뢰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4일 키움증권은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후 8시까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페이지 등 전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입출금, 계좌개설, 비대면 업무, 미수금 확인 등 전자금융거래가 모두 제한된다.
이번 점검은 3일과 4일 연달아 발생한 주문 지연 사태에 따른 조치다. 3일 오전 9시5분부터 약 1시간 동안 HTS와 MTS에서 주식 주문 체결이 지연됐고, 다음 날인 4일에도 장 시작 직후 동일한 문제가 재발했다. 특히 4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직후 주문이 몰리면서 시스템이 또다시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키움증권은 해당 현상에 대해 “주문 폭주로 인한 서버 마비”라고 해명했지만, 당일 거래대금이 3일 14조3000억원, 4일 18조원 수준으로 과거 대형 이슈 발생 시보다 낮았다는 점에서 시스템 자체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까지 정확한 장애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키움증권은 주말 동안 전면적인 점검과 보완 작업을 거쳐 오는 7일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시스템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작업으로 고객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