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 전경.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넘게 늘어났다. 그런데 이 같은 실적 성장세의 상당 부분은 반도체 산업 호조에 따른 효과였다.

2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14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지난해 매출액은 2918조3719억원(이하 연결 기준)으로 전년(2767조9622억원) 대비 5.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96조8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61.68%, 순이익은 180조5147억원으로 81.59% 증가했다.

그런데 전체 상장사 중 매출 비율이 10%를 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4.32%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42.48%, 71.57%로 줄어든다. 여기에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훈풍’에 힘입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1조원 넘게 늘어난 SK하이닉스까지 제외하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14.43%,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22.5%까지 내려간다. 실제 유가증권시장 20개 업종 중 절반인 10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5% 급증한 것을 비롯해 운송·창고(47.95%), IT 서비스(29.28%) 등 10개 업종의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건설(-99.31%), 부동산(-98.12%) 등 나머지 절반의 영업이익은 줄었다.

한편 코스닥시장 상장사 1203곳의 매출액은 273조3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4.48% 늘었지만, 영업이익(9조6403억원)과 순이익(3조4817억원)은 각각 2.71%, 13.4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