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1%대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자동차 등 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했다. 다만 관망 심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대금은 7조원대에 그쳤다. 지난 21일까지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12조원에 육박했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항소심 무죄 판결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가 급등했다.

3월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643.94로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28.13포인트(1.08%) 올랐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8포인트(0.47%) 오른 2628.09로 개장해 2640선을 터치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거래대금은 7조5000억원대에 머물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83억원, 260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6821억원 순매도했다.

반도체·자동차 등 유가증권시장 제조업 대형주가 장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2% 넘게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 역시 전날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영 공백 우려와 인도법인 세금 추징 소식에도 2%대의 강세를 보이며 지난 이틀간의 하락 폭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주는 단기 차익 실현이 이어진 뒤 다시 순매수가 재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식의 경우 단기 과매수 구간에 진입한 이후 2거래일 동안 차익실현이 이뤄졌다”며 “과매수 구간을 이탈한 후 재차 매수세가 유입했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배터리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7.3% 넘게 올랐다. 구 회장은 이날 LG 정기 주주총회 서면 인사말을 통해 “배터리 같은 산업은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과 기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공정기술 등에서의 혁신 방안을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일 대비 5.22포인트(0.73%) 오른 716.48로 장을 마쳤다. 뚜렷한 상승 요인이 애매한 가운데, 개별 이슈에 따라 종목 별로 강세를 나타냈다. 개인이 1310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9억원, 669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코오롱티슈진(950160)은 상승 마감했다. HLB(028300), 삼천당제약(000250), 휴젤(145020), 리가켐바이오(141080)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법원 선고에 정치 테마주도 요동쳤다. 이날 오후 서울고법은 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을 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 판결이 180도 뒤집혔다는 소식에 ‘이재명 테마주’는 즉시 반응했다. 오리엔트정공(065500)오리엔트바이오(002630), 동신건설(025950), 이스타코(015020), 에티텍이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