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인 KKR이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해 2950억원을 현금화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KR은 전날 장 마감 후 보유했던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 4.49%(200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매각가는 전일 종가 대비 9.3% 할인율이 적용된 주당 14만7500원이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 11월 HD현대(267250)(당시 현대중공업)에서 선박 수리와 사후관리(AS)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KKR은 2021년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 38%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랐다.
KKR은 앞서 지난해 12월 3일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의 약 4%에 해당하는 177만8000주를 블록딜로 매각하려 했다. 그러나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지분 매각은 실행되지 못했다.
이후 조선업과 관련 업종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블록딜 직전일 종가는 16만2500원으로 계엄 선포 당일 주가(13만2800원)보다 약 2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