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로고.(CJ프레시웨이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7월 3일 16시 3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 급식 기업 CJ프레시웨이(051500)가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 매각을 추진한다. 정성필 전 CJ프레시웨이 대표 시절 투자했던 기업 중 CJ프레시웨이와의 시너지가 미약한 기업들의 지분을 정리하는 모양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마켓보로 매각을 위해 주요 원매자들에 인수 의향을 묻고 있다. 매각 대상은 CJ프레시웨이가 보유한 마켓보로 지분 27%다. 매각가액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CJ프레시웨이가 평가한 마켓보로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기준 454억원이다.

CJ프레시웨이는 3년 전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고객 맞춤형 설루션 사업을 펴기 위해 마켓보로 지분 27%를 403억원에 인수하며, 마켓보로 2대주주에 올랐다. 마켓보로는 식자재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마켓봄’과 식자재 직거래 오픈마켓 ‘식봄’을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이건일 신임 대표가 취임한 이후 과거 투자한 기업들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21년부터 정 전 대표 지휘 아래 디지털 전환을 선언한 이후 여러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해 왔다.

CJ프레시웨이는 2021년 배달대행 스타트업 바로고에 10억원, 외식 스타트업 플레이팅코퍼레이션에 5억원을 투자했다. 이듬해엔 보육시설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 한그루와 스마트팜 설루션 기업 퍼밋에 각각 17억6500만원, 23억6900만원을 투자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소수 지분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관점에서 연초 매각을 추진한 바 있으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