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은 3일 카카오(035720)가 새 정부의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기대감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 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약 57.1% 상향했다. 전 거래일 카카오는 5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제주 본사. /뉴스1

DB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는 9~10월부터 연말까지 카카오톡을 개편해 AI를 적용할 전망이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오픈 AI와의 공동 서비스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카톡 개편 이후 비디오, 숏폼 형태의 양질의 콘텐츠 수급만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트래픽·새로운 광고 매출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AI 서비스는 톡 내 에이전트(agent)를 활용한 카카오 계열사와 외부 애플리케이션(앱) 연결도 가능하게 하거나, 챗 GPT를 활용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수익 구조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카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1조9893억원,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1361억원으로 점쳐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규모다. 톡비즈 광고는 전년보다 5.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정책이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바는 없어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페이·뱅크·증권의 구조를 갖춘 카카오 그룹이 충분히 수혜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AI 정책에 따른 본업의 실적 안정화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자회사 지분 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