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이란 타격 등 대내외 악재에 3000선을 내주며 약세로 출발했다. /뉴스1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회복했다.

2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오전 11시 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5포인트(0.66%) 내린 3001.9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9.64포인트(0.98%) 내린 2992.20으로 출발해 2971.36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이며 3000선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개인이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다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728억원, 4264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주말 사이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직접 공격하고, 이란이 글로벌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대항하면서 증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진 모양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개입으로 중동 리스크가 연장됐다”며 “코스피에 단기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직전 거래일인 지난 20일 코스피는 3년 6개월 만에 ‘삼천피’를 회복했지만, 거래일 기준 단 하루 만에 3000선을 하향 이탈할 위기에 놓였다.

종목별로는 코스피 대형주가 일제히 약세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주가가 2% 넘게 내리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에너지솔루션(37322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주가도 약세다. 여기에 현대차 주가는 3% 넘게 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가 상승은 네이버(NAVER(03542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KB금융(105560) 3개 종목에 그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2포인트(1.42%) 내린 780.3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1.86포인트(1.50%) 내린 779.67로 출발해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내리고 있다.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비엠(247540), HLB(028300), 에코프로(086520) 등의 주가가 일제히 2% 넘게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