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리서치 홈페이지

이 기사는 2025년 6월 13일 17시 3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엔진 ‘oo.ai’를 운영하는 오픈리서치가 약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 기업가치는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픈리서치는 현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만나고 있다. 복수의 대기업이 투자 참여를 위해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논의 중이며, 벤처캐피털(VC) 20여곳이 관심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oo.ai’는 김일두 전 카카오브레인 대표가 만든 AI 기반 검색엔진이다. 김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에서 ‘KoGPT’, ‘칼로(Karlo)’, ‘카라(Kara)’ 등 주요 AI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오픈리서치는 지난해 7월 설립된 직후 약 100억원 규모의 시드(seed)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투자에는 LB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캐피탈·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는데, 이들 기관은 이번 시리즈A 단계에도 추가 투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oo.ai’는 지난 3월 17일 출시됐다. 자체 기술과 서드파티 대형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자연어 기반의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출시된 지 6주 만에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 100만명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oo.ai’는 사용자 의도와 문맥을 파악해 리포트 형태의 답변을 제공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또 질문에 대한 답변을 먼저 요약해 제공한 뒤 정보의 출처를 함께 시각화해 보여준다.

응답 속도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LLM 기반 검색엔진은 답변을 제공하기까지 10초 안팎의 시간이 걸리나, ‘oo.ai’의 경우 답변 시간을 평균 3초대로 줄였다.

‘oo.ai’는 이번 시리즈A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지금보다 비용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고 속도는 2배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 외에도 연내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을 겨냥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AI 검색엔진 시장에서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퍼플렉시티’는 5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는데, 기업가치가 140억달러에 달한다. ‘젠스파크’는 지난 2월 5억3000만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1억달러를 투자 유치했다. ‘글린’은 이달 10일(현지 시각) 기업가치 72억달러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