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택 티오더 대표. /티오더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6월 12일 17시 3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이동통신사 KT(030200)가 국내 테이블 무인 주문기 시장 1위 업체 티오더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오더는 식당에서 태블릿을 이용해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테이블오더 서비스 운영사로 2019년 설립됐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오더는 3개월 전부터 잠재 인수자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매각 지분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권성택 티오더 창업자 겸 대표가 보유한 티오더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59.7%다. (관련 기사☞[단독] ‘무인 주문기 시장 1위’ 티오더, 경영권 매각 추진… 몸값 3000억 이상 기대)

티오더의 높은 몸값이 매각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티오더의 전체 기업가치는 3000억원이다. 지난해 5월 LB인베스트먼트(309960), 노앤파트너스, 유진투자증권(001200) 등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할 당시 인정받은 몸값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티오더뿐만 아니라 다른 테이블오더 서비스도 성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특히 자체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 시스템이 없는 입장에서 토스의 결제 단말기 및 POS 설루션 공급 자회사 토스플레이스가 시장에 뛰어든 점이 위협 요인일 것”이라고 전했다.

티오더는 투자 유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4월 투자 유치 자문사로 회계법인인 삼일PwC를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투자 유치라 하더라도 창업자가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신주가 대거 발행되면 경영권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오더의 지난해 매출은 587억원으로 전년 330억원 대비 78%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3년 89억원에서 86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누적 태블릿과 결제 금액은 각각 26만대, 10조원 이상이다.

KT 관계자는 “소상공인 사업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여러 가능성을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티오더 관계자는 “매각이 아닌 투자 유치로, 최대주주는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