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메이트. /홈페이지 캡처

이 기사는 2025년 6월 4일 16시 3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넥팅더닷츠가 반려동물 케어 플랫폼 도그메이트를 인수한다. 커넥팅더낫츠는 현대해상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에이치지이니셔티브의 투자를 받으며 이름을 알린 벤처기업이다. 이번 도그메이트 인수로 펫 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커넥팅더닷츠는 도그메이트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한다. 도그메이트가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만큼 기존에 발행된 보통주와 우선주는 모두 무상 소각된다. 이에 따라 커넥팅더닷츠가 도그메이트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는 구조다.

도그메이트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펫 케어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펫 시터가 고객의 집을 찾아가는 방문 펫 시터 서비스와 고객이 펫 시터에게 반려동물을 직접 맡기는 가정집 서비스를 론칭했다. 서비스 유형은 크게 펫 시터 집에서 1박을 할 수 있는 ‘1박 돌봄’과 시간 단위로 맡기는 ‘데이 케어’로 나뉜다. 회사에 따르면 도그메이트의 누적 펫시팅 수는 22만9953건, 돌봄 마릿수는 4만6829마리, 펫시터 지원자 수는 5만9066명 수준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며 벤처캐피털(VC)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북미 시장 펫 케어 서비스인 로버와 츄이 등에 투자한 글로벌 투자사 놀우드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리(Knollwood Investment Advisory)를 포함해 스트롱벤처스(Strong Ventures), 나우IB캐피탈 등이 자금을 투입했다. 반려동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며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펫프렌즈를 인수한 GS리테일도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아이 돌봄 플랫폼을 운영 중인 커넥팅더닷츠가 도그메이트를 인수한 건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2년 8조원에서 2027년 15조원, 2032년에는 20조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커넥팅더닷츠는 올해 초 반려동물 테마파크 위탁운영사로 선정되며 펫 사업에 발을 들였다.

커넥팅더닷츠는 설립 약 6개월 만인 지난 2017년 에이치지이니셔티브로부터 첫 투자를 받았다. 이후 진행한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에서는 LG유플러스, KB증권, 교보증권, 우미건설,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당시 포스트 밸류에이션은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첫 투자 유치 당시보다 50배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